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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증시 호황에 작년 금융권 예금 6.2%↑
보험업 제외 전반적 증가폭 확대…저축은행, 상대적 고금리로 14%↑
2018-04-19 15:19:03 2018-04-19 15:19:0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총 금융권 예금이 전년 말보다 6.2%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보험업을 제외한 전 업권에서 예금액 증가폭이 확대됐다.
 
먼저 지난해 말 부보금융회사는 총 294곳으로 2016년 말보다 2곳 증가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지점이 4곳 줄었지만 국내 금융회사가 6곳 늘었다. 부보금융회사는 예금자보험법에 의한 예금보험 적용 금융회사로 은행과 보험회사, 투자매매·중개업자,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이 여기에 속한다.
 
부보예금은 2017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7조1000억원(6.2%)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 상승 추세와 증시 호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19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7조3000억원(5.0%)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 상승에 따라 요구불·저축성 예금액이 전년 말 대비 각각 17조6000억원(11.5%), 25조4000억원(2.8%) 늘었다. 특히 저축성 예금의 경우 지난해 2분기까지는 감소하다 예금이자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출 호조로 수출업체 등의 외화예수금도 크게 증가했다. 전년 말 대비로는 17조1000억원(26.4%) 늘었다.
 
다만 보험회사는 지속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보험시장 성장세 둔화 등에 따라 증가율은 둔화했다. 생명보험은 2016년 9.3%에서 지난해 6.0%로, 손해보험은 12.9%에서 10.9%로 각각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말 보험업권의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736조원이었다.
 
저축은행은 상대적 고금리로 높은 부보예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50조6000억원의 부보예금 잔액을 기록, 전년 대비 14.0%의 증가폭을 보였다. 예보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후 경영상황 호전으로 5000만원 초과 예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예금자의 예금보험제도 이해도 상승 등에 기인해 4000만~5000만원 예금 비중도 꾸준히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금융투자업권은 증시 호황으로 인한 위탁자예수금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위탁자예수금을 비롯한 총 부보에금 잔액은 지난해 말 3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9% 증가했다.
 
한편 예금보험기금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1조7000억원이 수납됐다. 2017년 12월 말 현재 예금보험기금은 총 12조7000억원이 적립돼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총 부보예금이 전년 말보다 6.2%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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