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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쇼크주 줄줄이 약세
대부분 업종 실적 전년동기대비 축소 예상
2018-04-25 17:00:50 2018-04-25 17:00:5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증권가 보고서도 쏟아졌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24일부터 양일간 삼성전자 주가는 7만5000원(-2.89%) 빠진 252만원으로 내려왔다.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1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오는 26일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034220)는 0.02% 하락한 2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된 영향에서다. 중국 업체들의 공습에 주력 상품인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손실 규모만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5조6752억원으로 20% 줄었고, 영업이익은 983억원 손실로 나타났다.
 
포스코 ICT(022100)도 실적 부진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포스코 ICT는 전일보다 8.60% 하락한 68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전일 장 마감 직전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 ICT의 1분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매출액은 2195억원으로 5% 줄었다.
 
S-Oil(010950)고려아연(010130)도 실적에 발목 잡혀 약세를 기록했다. S-Oil은 4.35%, 고려아연도 3.39% 하락했다. S-Oil은 정유부문의 정기보수 작업으로 원유정제시설 및 고도화 설비의 가동률이 5~10%포인트 감소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아연은 1분기 매출액 1조6834억원으로 전년대비 7%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001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것을 권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고려아연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에서 59만원으로 낮췄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어닝쇼크로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현대차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8만원에서 65만원으로 내렸다.
 
옥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합산 실적은 감익을 예상한다. 대부분 업종의 실적 증가 수준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된 가운데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부진이 전체 시장의 실적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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