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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증시…"투심 회복이 관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우량주 중심으로 대응"
2018-06-19 17:06:23 2018-06-19 17:41:27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락폭이 과도하다며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6일의 2319.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추가관세 검토를 지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하락은 중국 무역분쟁과 관련한 트럼프의 발언 때문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가속화되는 모습이 시장에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는 것같다"며 "우리나라는 중국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 그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시장에서 중국의 우려=한국의 우려로 받아들여져 하락 장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증시 하락의 또다른 이유는 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 경기는 2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있고 정부가 추경 편성도 고려하는 상황으로, 경기사이클 회복속도는 더디지만 증시가 추가 급락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부터 미 연준의 긴축기조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반등했고,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많이 출렁이고 있다"며 "다만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크게 반영되었다는 측면에서 2340~2350선에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대외 악재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은 주식시장에서 보수적인 태도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양국간 무역 관세 부과 방침과 아직 합의를 찾지 못한 NAFTA에 대한 우려 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수급 기반이 취약한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일부 제약·바이오주는 투매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리스크를 관리하고 과도한 주가 하락 시 우량주 중심으로만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9일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2340.11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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