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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만나요”…서울 청소년, 교육감에 ‘남북 캠프’ 제안
서울학생참여위원회 10개 사업 제안·시교육청 “정책 반영 및 예산 지원”
2018-07-11 14:08:58 2018-07-11 14:09:0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중·고등학생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남북 청소년 통일 캠프를 제안했다. 
 
서울 전체 중·고등학생 학생대표로 구성된 서울학생참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정책제안서와 사업계획서를 채택해 조 교육감에게 전달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조 교육감은 제안 내용 검토를 거쳐 서울교육정책에 반영하거나 학생참여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서울학생참여위원회는 총 54명(중 22명·고 32명)으로 구성된 서울학생 조직으로 서울 교육정책부터 교육사업까지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이번 10개 정책은 1차 정례회의와 분과위원회 별 밤샘토론을 거쳐 마련됐다. 
 
올해 제안한 정책으로는 ▲남북학생 통일캠프 추진 ▲서울-평양학생 전통·현대문화 교류 ▲통일 신문 제작·보급 ▲청소년 전통문화 축제 '우리 것이 좋다, 지화자!' 개최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 '막무가내' 개최 ▲학교 내 학생 휴게 공간 마련 ▲서울학생 인권 페스티벌 개최 ▲서울학생참여위원회 SNS 활성화 및 홍보영상 제작 ▲학생 사회참여 기념일 제정 ▲서울학생참여위원회 배지(badge) 제작·보급 등이 있다.
 
안성민 서울학생참여위원회 학생의장(경성고 2학년)은 “해외에서는 ‘샤워하며 오줌 싸는 날’을 통해 엄청난 예산을 절약한다고 한다”며 “여기에 착안해 환경, 인권, 평화 등 사회참여 기념일을 정하고 이벤트를 전개하면 학생들의 민주시민 역량이 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학생참여위원회는 4개의 사업을 추진해 이 중 ‘학생 인권의식 함양 한마당 개최’ 사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시청과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남자 화장실 소변기 칸막이 설치를 포함한 화장실 환경 개선 ▲문화바우처 대상을 모든 아동·청소년으로 확대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터 확대 ▲몰래카메라 유통금지법 제정 등의 정책 의제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정책에 반영됐고, 일부 의견은 정부에 건의했다. 
 
조영임 학생부의장(서울여고 2학년)은 “처음 만난 참여위원들이 서울교육, 서울 학생에 관한 문제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이 매우 소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12일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제7기 서울학생참여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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