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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군 유해 송환, 김정은에 감사"
2018-08-02 15:09:13 2018-08-02 15:09:13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 송환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하와이 펄하버-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봉환식 후 트위터에 “우리의 훌륭하고도 사랑하는 전몰자 유해를 고향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하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의)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 조만간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추가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군 유해 발굴 관련 북한과의 추가 협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 남북이 지난달 28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공동 유해 발굴사업을 협의한 가운데 북미 간에도 비슷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주는 심리적인 영향이 큰 유해 송환이 현실화한 만큼 최근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유해 봉환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큰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대북 강경파인 펜스 부통령은 “실종 군인들의 신원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이 긴 시간에 걸친 의문을 걷어내고 종착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은 그의 약속 일부를 지키고 있다”며 이번 유해 송환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뒷줄 왼쪽 첫 번째)이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펄하버-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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