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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3주년 타종’ 애국정신 기린다
독립유공자 후손·'독도알림이' 반크 활동가 등 12명
2018-08-13 15:40:32 2018-08-13 15:40:3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광복 73주년을 맞는 올해 보신각 타종행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리며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정오 종로 보신각에서 73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올해의 타종인사로 선정된 독립유공자 후손 등 12명이 참석한다.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친다.
 
올해 타종인사 12명 가운데 독립유공자의 후손 6명이 포함됐다. 독립유공자 신현모 선생은 1917년부터 민족정신함양 활동 중 1942년 10월 조선어학회사건에 연류돼 옥고를 치뤘다. 아들 신광순씨(85)가 참여한다. 독립유공자 조상연 선생은 1938년 3월 일본에서 유학생 독립사상 고양을 목적으로 항일결사 비밀동지회를 조직해 항일활동을 펼쳤으며, 아들 조동현씨(81)가 이번 타종행사에 선정됐다.
 
독립유공자 이서국 선생은 1945년 2월 일본 총리대신 암살계획 중 대리 참석한 국무대신을 암살기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뤘으며, 행사에는 부인 송일영씨(80)가 참석한다. 독립유공자 최명선 선생은 광복군 제1지대에 입대해 분대장으로 복무하며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부인 김정자씨(80)가 타종할 예정이다.
 
독립유공자 양두환 선생은 1919년 4월 홍성장터 일대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전개하던 중 체포돼 옥고를 치뤘으며, 손자 양만진씨(71)가 포함됐다. 독립유공자 임도식 선생은 1914년 3월 항일학생결사단체인 상록회원으로 활동하던 중 항일의식을 높이고자 독서운동을 전개하다가 체포돼 옥중 순국하셨으며, 아들 임병국씨(69)가 타종인사로 선정됐다.
 
1999년부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동해와 독도 관련 한국역사 왜곡 시정을 위한 역사외교대사 양성 등에 기여한 이선희씨(44·여)도 포함됐다.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부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태윤씨(23)가 선정됐다. 서울시에서 발간하는 어린이 신문 ‘내친구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모범어린이기자상을 수상한 주성현군(12)도 함께할 예정이다.
 
정오에 타종이 진행되기 전인 오전 11시40분부터는 종로구립합창단이 ‘광복절 노래’, ‘선구자’ 등을 합창하며, 종로구청에서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대행진을 만날 수 있다.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 광복절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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