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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부 공공기관 임원 '낙하산' 하루 1명꼴"
1651명 중 365명(22%)…바른, 공공기관 친문백서 발간
2018-09-04 14:31:29 2018-09-04 16:17:1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300여개 공공기관에 임명된 1651명의 임원 가운데 365명이 ‘낙하산·캠코더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캠코더 인사란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이거나 시민단체 활동 등 문재인정부의 코드에 맞는 인사,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를 의미한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는 4일 공공기관 기관장을 비롯한 상임·비상임 이사 전수 결과를 담은 ‘공공기관 친문(친문재인)백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1년4개월 동안 340개 공공기관의 임원 3043명 중 문재인정부 들어 임명된 인사는 1651명이었다. 이 중 바른당이 캠코더·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는 인원은 365명으로 문재인정부 이후 임명된 인원 중에서는 22%, 전체 임원 중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매일 1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꼴”이라고 했다.
 
바른당은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된 구성원을 살펴보면 20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의원들을 기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제 공공기관장으로 재직중인 전직 의원들이 적지 않다. 이미경(한국국제협력단), 오영식(한국철도공사), 이강래(한국도로공사), 김낙순(한국마사회), 최규성(한국농어촌공사), 김용익(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주(국민연금공단), 지병문(한국사학진흥재단), 이상직(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다.
 
공공기관에 임원 중 민주당의 지역 당직자 또는 시민단체 출신도 적지 않았다. 최상현 신용보증기금 비상임이사(민주당 대구시당 정책실장 출신),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동윤 상임감사·손봉상·조민주 비상임이사(민주당 부산 선대위 출신)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기관(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의 경우 35명 중 21명이 캠코더 인사다.
 
바른당은 “이는 관치 금융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의도”라면서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따지고, 무능한 임원의 경우는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공공기관 운영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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