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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뉴욕 도착…3박5일 '중재자' 행보 개시
24일 한미회담, 25일 한일회담, 26일 유엔총회 연설 후 귀국
2018-09-24 07:38:49 2018-09-24 07:38:49
[뉴욕=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오후 유엔(UN)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해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3박5일간의 순방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체결한 평양공동선언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13시간여 비행해 현지시간 23일 오후 3시15분께 미국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당일 문 대통령은 별도의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세계 마약 문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도 바로 이어진다. 오후 늦게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25일에는 미국 내 대표적인 보수성향 방송 폭스(FOX)뉴스와 인터뷰를 한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미국 국민에게 알리고, 긴밀한 대미공조의 중요성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오전에 녹화해 같은 날 오후 방송된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오전에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바로 이어진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공조,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북일 관계 개선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미국외교협회(CFR), 코리아소사이어티(KS), 아시아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 행사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계획이다. 한-스페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26일 오전에는 한-이집트 정상회담, 한-칠레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평양선언 내용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며, 기조연설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출국 전 SNS에 추석 인사말을 올리고 “이번 추석기간에 유엔총회에 참석한다”며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다. 추석을 국민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2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욕=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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