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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윤곽…후보단일화·당원권정지 변수
'비박' 강석호·김학용·김영우…'친박' 유기준, '중립성향' 나경원 출마 유력
2018-11-17 09:00:00 2018-11-17 09: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를 향한 당내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단일화와 친박 결집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예비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성호·김학용·김영우·유기준·나경원 의원. 사진/뉴시스
 
17일 한국당에 따르면 차기 원내사령탑 후보로는 4선의 나경원·유기준 의원과 3선의 강석호·김영우·김학용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중 유 의원은 친박계로 꼽히고 강 의원과 김영우·김학용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나 의원은 중립 성향이다. 
 
비박계에선 당초 강 의원과 김학용 의원이 활발한 선거 활동에 나섰지만 최근에 김영우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새로운 구도가 형성됐다. 김영우 의원 측 관계자는 "강 의원과 김학용 의원의 출마 여부에 상관없이 김영우 의원이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며 "정책위의장 후보로 러닝메이트도 알아본 상태”라고 전했다. 강 의원과 김학용 의원은 현재까지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두 후보 측 모두 "둘이 같이 나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친박계도 지난해에 이어 유기준·홍문종 의원의 단일화를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중립을 표방하는 나 의원의 손을 들어주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3파전 내지 4파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크게는 친박계 대 비박계 대 중립 성향 후보간 대결 구도가 유력하다. 원내대표 선거가 가까워지면 보통 같은 계파 내에서는 교통정리가 되기 때문에 친박계와 비박계에서는 대표 주자로 단일화 돼 일대일 구도가 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 취소 여부가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원권 정지가 취소될 경우 원내대표 선거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동시에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박·비박계 간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당원권 정지 취소 결정을 두고 계파별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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