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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 분신 사건…택시단체 "택시 노동자 죽음으로 몰아"
2018-12-10 19:54:15 2018-12-11 10:02:0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택시단체가 10일 성명서를 통해 카풀 업체를 비난했다. 카풀 업체의 무리한 카풀 서비스 출시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택시 노동자 분신 사건의 원인이라 주장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택시 4개 단체는 "생계와 가족을 위협하는 불법 카풀 영업에 100만 택시가족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리적 불안을 느꼈다"며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여건 속에 있는 택시 노동자의 생계수단인 택시마저 빼앗는다면 죽음을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100만 택시가족 일동은 불법 카풀 영업을 금지하기 위해 정부 여당이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카풀앱 플랫폼 업체의 불법 카풀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고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2시경 국회 앞에서 서울 한석교통 최모씨가 정차된 택시 운전석에서 스스로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카오모빌리는 앞서 지난 7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범 테스트를 시작했다. 오는 17일에는 카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일이 생기게 돼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뿐"이라고 애도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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