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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국내 금융시장 안정적"
이호승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주요 기술주 부진 영향"…한은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
2019-01-04 09:50:35 2019-01-04 09:50:3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글로벌 증시불안과 관련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을 점검했다. 우리나라는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와 관계기관은 4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글로벌 증시불안 원인을 점검하며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호승 차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어제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이러한 증시 하락은 최근 중국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더불어 주요 기술주 부진이 증시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또 최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도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증시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은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외국인 자금도 유입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위험요인이 국내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해 나가면서 시장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시에는 시나리오별 대응책에 따라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도 이날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미국 IT기업의 실적둔화 우려, ISM 제조업 지수 예상치가 큰 폭으로 하회하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다만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NDF) 및 CDS프리미엄 등 국내 관련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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