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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트라하', 이용자 친화책으로 장기 서비스 목표
신규 IP 눈길…경매장, 게임 내 재화로만 거래
2019-02-14 13:32:21 2019-02-14 13:32:2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넥슨이 오는 4월 출시할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에 이용자 친화정책을 도입한다. PC게임을 모바일로 옮겨오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신규 지식재산권(IP)과 더불어 이용자 친화정책을 앞세워 장기 서비스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이 오는 4월18일 출시할 모바일 MMORPG '트라하'. 사진/넥슨
 
서황록 넥슨코리아 부실장은 14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트라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모바일 게임 수명이 1년으로 짧다는 평을 받지만 트라하는 단기 매출을 위한 과도한 과금 형식을 띠지 않을 것"이라며 "이용자가 오랫동안 즐기며 지속해서 유입·복귀할 수 있는 신규 IP가 되겠다"고 말했다. 트라하는 지난해 게임박람회 '지스타2018'에서 처음 공개됐다. 전투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클래스(직업) 전환을 할 수 있는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으로 관심을 끌었다.
 
트라하는 개발사 모아이게임즈가 지난 2016년 설립 당시 개발을 시작한 첫 프로젝트다. 기존 모바일 MMORPG의 '뽑기형 아이템' 등에 피로감을 호소한 이용자를 지켜보며 서비스 방향을 이용자 친화 정책으로 잡았다. 모아이게임즈가 내세운 정책은 △서버 통합 경매장 속 게임 내 재화 지불 △이용자 과금 환원 △수동 조작 우대 등이다. 이용자들은 경매장에서 구매를 통해 얻은 게임 재화가 아닌 게임 속에서 획득한 재화만을 활용해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다. '페이백' 체계를 도입해 한 이용자가 결제하면 친구 이용자나 진영에 게임 재화를 분배하는 과금 환원 정책을 도입했다. 수동 조작으로 전투에서 승리하면 자동조작 전투의 2~3배 이상 경험치를 제공해 자동전투 일색의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뒀다.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는 "이용자가 힘들게 키운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 쉽게 따라잡힐 수 있는 아이템·경험치 '퍼주기식 이벤트'도 최대한 지양할 것"이라며 "이용자는 트라하에서 직접 선택을 통한 게임 무대 개척의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이날 트라하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오는 4월18일 정식 출시한다. PC게임 수준의 고화질 그래픽과 게임 속 방대한 규모를 강조한 만큼 모바일 게임 가운데 처음으로 출시 사양이 5기가바이트(GB)를 넘는다. 아이폰6S·갤럭시S7 이상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4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서호텔에서 열린 넥슨 '트라하 미디어 쇼케이스'. 사진 왼쪽부터 서황록 넥슨코리아 부실장,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 최병인 모아이게임즈 팀장. 사진/넥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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