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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 FTA 연내타결 추진…"신남방정책 성과내는 데 도움"
문 대통령-마하티르 총리 정상회담…교통협력 등 MOU도 체결
2019-03-13 23:50:00 2019-03-13 23:5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체결을 추진한다. 타당성 공동연구 등을 거쳐 올해 말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타결을 선언하는 것이 목표다.
 
아세안 3개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지인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호혜적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FTA 추진에 합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들 중 인구가 1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가 넘는 유일한 국가다.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조화시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FTA 체결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게 우리 정부의 평가다. 이날 정상회담 후 양측은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과 교통협력, 스마트시티 협력, 할랄산업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압둘라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마하티로 총리와의 사전환담과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MOU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사전환담 전 총리 집무실에서 문 대통령과 수도 쿠알라룸푸르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운 행정수도 푸트라자야를 바라보며 설립 배경과 주요 건물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마지막 순방 장소인 캄보디아로 이동해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 앙코르와트 방문 등을 마치고 16일 귀국한다.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쿠알라룸푸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압둘라 국왕 내외,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 내외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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