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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 대통령, 독재자 후예 김정은에게 말 못하고 대변인 짓"
문 대통령 "독재자 후예" 발언에 반발…"내가 왜 독재자 후예냐"
2019-05-21 11:18:52 2019-05-21 11:18:5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겐 말 하나 못하니까 여기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변인 짓을 하지 않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중 '독재자의 후예' 발언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자유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하고 있다.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이 아니냐. 가장 악한 독재자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며 "황당해서 대꾸도 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39주년 5·18 기념식에서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라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정부는 안보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북한 퍼주기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군사훈련하려면 북한에 신고해야 한다고 하니 제대로 훈련이 되겠는가. 남북 군사협정을 폐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두 번 발사했는데 그것을 미사일이라고 말도 못하고 발사체라고 하는 정부"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5당 대표 회동에 대해선 "북한의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고 5당 면담을 하자고 하는데 지금 그걸 논의할 때인가"라며 "그래서 저는 단독회담을 하자고 그랬더니 그건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후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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