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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한국 성장률 -1.9% 전망…내년 2.9%
10월 국제통화기금 세계경제전망
6월 -2.1%전망에서 0.2%포인트 상향
OECD 37개국 중 리투아니아 이어 두번째
세계 경제 성장률 -4.4%전망…6월 대비 0.8%p↑
2020-10-13 21:30:00 2020-10-13 21:30:0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약 4개월 만에 -2.1%에서 -1.9로 높였다.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와 정부의 4차 추경 등으로 성장 전망이 높아졌으나 8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소폭에 그쳤다. 내년 한국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IMF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6월(-2.1%)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높였다.
 
IMF는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수요 회복, 4차 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에 힘입어 성장전망이 상향됐다”며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서비스 부문 회복 지연으로 상향조정폭이 제약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IMF 분류상 선진국 39개국 중 대만(0.0%)과 리투아니아(-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는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번째다.
 
IMF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2.9%로 6월 대비 0.1%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4.4%로 지난 6월 전망 대비 0.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중국·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개선됐고, 중국의 회복에 힘입어 글로벌 교역도 소폭 회복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코로나19 펜데믹이 지속 중으로 경제활동 재개 정체 등으로 고용 및 물가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이에 3분기는 부분적이지만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4분기 들어선 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내다봤다.서울시내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5.2%로 내다봤다. 이는 2019년 GDP 대비 0.6% 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선진국에 대한 전망은 -5.8%로 6월 대비 2.3%포인트 높였다. 국가 별로 보면 미국 -4.3%, 일본 -5.3%, 유로존 -8.3%, 영국 -9.8%, 독일 -6.0%, 프랑스 -9.8% 등이다.
 
신흥개도국은 -3.3%로 6월 대비 0.2%포인트 낮췄다. 중국경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성장률이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 1.9%, 인도 -10.3%, 브라질 -5.8%, 멕시코 -9.0%, 러시아 -4.1% 등이다.
 
아울러 IMF는 코로나19 펜데믹 전개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다자간의 협력을 통해 보건시스템과 저소득국 금융지원 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충분한 백시니 보급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중인 백신을 사전구매 하는 등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각 국가별로도 위기가 지속 될 시 필요한 정책 지원을 다하는 한편, 향후 재정지출 증가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2020년 10월 IMF 세계경제전망 현황. 자료/국제통화기금(IMF), 기획재정부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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