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LG U+,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강화 선언 잇달아
2010-07-12 16:45:11 2010-07-13 10:08:33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KT(030200)와 LG U+ 등 통신사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러 기술이 융합되는 컨버전스 시대에서는 중소기업과의 협력 없이 대기업이 나홀로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 KT, 중소기업 동반 성장 위한 ‘3不’ 선언
 
KT(회장 이석채)는 12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실현을 위한 ‘3不(불)’ 정책을 선언했다.
 
이석채 KT회장은 “컨버전스 시대에서는 어떤 대기업도 혼자 힘으로 해나갈 수 없다”며 “KT가 이제까지 상생협력에 대한 모델 제시해서 일부 성과를 얻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해 이번 정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3不이란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먼저 KT는 '수요 예보제'를 도입해 시장 및 기술 트렌드와 단기•중기 사업 전망에 따른 구매 수요를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협력사가 KT의 구매 수요를 예측할 수 없어 생산•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거나, 제품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상용화가 되지 않아 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내년초에 2011년 물량 수요 예보를 시행하고, 사업부서의 단기•중기 사업 전망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7월말에 1차 자료 제공 후 변동 사항을 협력사와 수시로 공유할 계획이다.
 
상호 협력 관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비밀유지계약(NDA)도 도입한다.
 
이로써 협력사의 개발아이디어 제안 사항이 타 업체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KT 내부에서 NDA를 위반해 아이디어 제안 사항이 유출될 경우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또 ‘아이디어 보상 구매 제도’를 신설해 제품 개발 필요 없이 상용화가 가능한 경우는 제안 협력사에 최대 50%까지 구매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별도의 제품 개발이 필요한 경우는 개발 성공시 일정 기간동안 구매를 보장할 계획이다.
 
아이디어와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IT 핵심 솔루션 분야에 55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도 조성한다.
 
모바일 앱•콘텐츠 분야에는 기존 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발비용을 먼저 지원하고 향후 수익을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KT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분야별 전문 인력을 배치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LG U+, 중소기업과 핵심 기술 공동 개발
 
LG U+(대표 이상철 부회장)도 이날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LG U+는 유무선 장비에 대한 전략적 핵심 기술과제를 선정하고,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 확보를 통해 통신사와 중소기업, 양쪽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 5월과 6월에는 장비를 소형화하고 성능을 높인 ‘디지털 광중계기’와 대용량 라우터 장비인 ‘대용량 L3 스위치’ 등을 개발했다.
 
또 중계기 전문업체인 ‘피플웍스’와 공동으로 기존 장비 가격 대비 40%저렴하고,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디지털 광중계기’ 등을 개발했다.
 
LG U+는 협력업체에 대한 상생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100여개 유무선 협력업체와 수탁사 직원 860명을 대상으로 40여차에 걸쳐 상생을 위한 교육체제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LG U+는 지난 5월 국내외 유망한 기술 및 기업 발굴을 위해 매년 150억원 규모의 ‘탈통신 투자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LG U+는 이 펀드를 유•무선 통신 분야와 미디어•광고와 교육, 유틸리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탈통신 영역의 산업군 및 IT분야의 신규사업 부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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