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오라클로 옮긴 마크 허드 前CEO 고소
2010-09-08 08:49:2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휴렛팩커드(HP)가 경쟁사인 오라클 대표로 선임된 마크 허드 전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마크 허드가 경쟁사인 오라클로 취업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캘리포니아 주립법원에 소송을 냈다.
 
HP 측은 "지난 5년간 HP CEO로 재직했던 마크 허드가 경쟁사에 이동함에 따라 회사의 영업 기밀이 누설될 수 있다"며 "허드는 HP와 계약을 맺은 대로 비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허드가 경쟁사인 오라클 공동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이 나온지 불과 하루만에 일이다.
 
마크 허드는 지난달 한 마케팅 대행사 여성 대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문제가 확산되자 5년간 재직했던 HP에 사표를 냈다.
 
그는 4000만달러에 달하는 퇴직 위로금을 받으면서 회사 기밀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일 오라클은 마크 허드를 공동 대표로 영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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