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v도 넷플릭스처럼"…LGU+, 클라우드기반 IPTV 서비스 제공
개발자 대거 채용·2년간 IPTV MSA 기술로 순차 전환
빠른 개발과 적용…수주 걸렸던 고객 불편 당일 개선
IT서비스 등으로 MSA 적용 확대해나갈 것
2023-06-01 15:23:55 2023-06-02 15:33: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인터넷(IP)TV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기술로 전환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 제공을 위해 엔지니어 채용을 늘리며 약 2년에 걸쳐 진행한 결과입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MSA 환경을 구축해 전세계 고객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도 IPTV 업계 최초로 MSA 기술 적용을 통해 이용 경험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담당은 1일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 자리에서 "2021년 5월 최초로 IPTV 플랫폼에 MSA 기술 적용을 시작, 약 2년간 20여회에 걸쳐 지난달 적용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1일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발표하고있는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담당. (사진=LG유플러스)
 
MSA 기술이 뭔데?…퍼블릭 클라우드 확산으로 주목  
 
MSA는 플랫폼을 작은 서비스 단위로 잘게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 기술입니다.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분리해 수정 범위가 명확하고, 수정이 쉬워 빠른 개발이 가능합니다. 문제 발생 시에도 장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이 확산되면서 MSA를 구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는 넷플릭스가 MSA 환경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7년 심각한 데이터베이스 손상으로 3일간 서비스 장애를 겪은 후 서비스를 간편하게 추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MSA를 도입한 것입니다. 
 
장재용 담당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MSA 적용이 본격화됐다"며 "LG유플러스는 2021년 1월 클라우드 기반 MSA로 전환하기로 결정했고, 4~5개월 준비기간 동안 엔지니어 채용도 늘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파트를 담당하는 100여명의 엔지니어 가운데 MSA에만 5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추후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인력 채용은 지속해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기존 IPTV 플랫폼 시스템은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돼 왔습니다. 주요 앱이 대부분의 기능을 수용하기 때문에 수많은 서비스 개편을 거치며 앱이 커지고 복잡해졌습니다. 사소한 기능 추가·변경 시 플랫폼 내 여러 영역을 수정해야 했고, 부분적인 문제 발생 시 전체 시스템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MSA로 전환한 이후에는 수십개 이상의 독립적인 작은 기능 모듈 단위로 시스템화하고 있어 이러한 단점이 해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재용 담당은 "개발 속도가 7배 개선됐고, 하루에 수백번 앱을 배포할 수 있는 역량과 환경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 IPTV의 MSA 전환 과정. (사진=뉴스토마토)
  
수주 걸렸던 고객 불편 당일 개선도 가능 
 
MSA 전환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던 과거에는 고객 품질 문제가 발생해도 수주에 걸쳐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MSA로 전환한 후에는 간단한 서비스 품질 불만의 경우 당일 처리도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장재용 담당은 "사소한 기능 추가·변경 시 플랫폼 내 여러 영역을 수정해야 했고, 부분적인 문제 발생 시 전체 시스템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정사항을 실제 플랫폼에 적용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지만, MSA 하에서는 하루 이틀 내에는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도 간편하게 추가할 수 있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2주 간격으로도 고객의 반응을 보고 상품 기획을 바꿀 수 있게 됐는데, 이 말인즉 고객 편의에 맞춰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자동적으로 바꾸고 있는 넷플릭스처럼 서비스 응대가 가능해졌다는 얘기입니다. LG유플러스는 "민첩한 업무 대응이 가능한 애자일 방식이 방송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가능해진 것"이라며 "LG유플러스 내 IT서비스나 유독 등 구독 플랫폼에도 MSA 방식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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