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출마' 김경율,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에게 '문자 사과'
"험지에서 고생 몰랐다…곧 찾아뵙고 인사할 것"
2024-01-24 22:42:35 2024-01-24 22:42:3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천' 논란과 관련해 문자로 사과했습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은 지난 20일 오후 사과의 내용을 포함한 문자를 김 전 위원장에게 전송했습니다.
 
해당 문자에는 '당에 익숙하지 못해 모르고 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험지에서 고생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미처 몰랐고, 곧 찾아뵙고 인사하겠다'는 의사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사과 형식에 대해 볼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상당히 드라이하고 의례적인 내용이었다"며 "문안을 마치 내용증명 보내듯 굉장히 조심스럽게 보냈다. 그냥 그런 분인가 보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의 기본은 소통 아닌가. 서로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문자만 보내두고 겉으로는 자꾸 '찾아뵙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합니댜.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선언했었습니다. 전략공천(우선공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천에 사심이 반영됐다는 '사천' 논란이 일어나나 바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서울 마포을 출마하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후 대통령실에서 사천 논란을 이유로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 갈등이 임시 봉합됐으나, 당내에서 김 비대위원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형편입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가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 "그런 얘기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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