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임종룡 거취, 우리금융 이사회가 결정할 문제"
김병환 위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생보사 인수 관련 "금감원 검사 상황 볼 것"
2024-09-12 18:26:11 2024-09-12 18:26:11
[뉴스토마토 이종용 선임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원장으로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 경영진의 거취는 금융지주사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횡령과 부정대출 등의 이슈가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에서 반복되는 데 대해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금융이나 우리은행의 경영진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금감원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고 정기검사도 곧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엄정한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거취 문제는 이사회나 주총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에 대한 당국 인가에 대해서는 "특별한 방향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 인가를 신청한다면 법령이 정한 절차와 요건이 있다"며 "금감원에서 1차적으로 심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위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우리금융은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를 조율 중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당국에 전혀 보고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단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종용 선임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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