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범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 오세훈 현 시장이 2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0%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오 시장의 지지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은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다른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3.2%는 오세훈 시장을 꼽았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11.8%의 지지를 받아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6.1%,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4.8% 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11.2%,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다' 29.2%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3%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특별시 거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4%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공정성 확보와 인물별 경쟁력을 점검키 위해 문항에서 직책은 뺀 채 순수한 이름만으로 물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앞섰습니다. 상위 3명을 꼽으면 20대 오세훈 25.0% 대 나경원 9.9% 대 한동훈 9.1%, 30대 오세훈 24.0% 대 이준석 12.2%, 한동훈 7.6%, 60대 오세훈 26.5% 대 나경원 16.0% 대 한동훈 4.9%, 70세 이상 오세훈 33.6% 대 나경원 19.3% 대 한동훈 12.4%였습니다. 이 밖에 40대 오세훈 18.1% 대 나경원 11.1% 대 한동훈 6.6%, 50대 오세훈 13.9% 대 조은희 10.1% 대 나경원 9.0%로 집계됐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4구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오 시장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강북서권(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 오세훈 23.8% 대 나경원 8.5% 대 조은희 8.1%, 강북동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 오세훈 23.4% 대 나경원 12.2% 대 한동훈 6.8%, 강남서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오세훈 22.7% 대 나경원 10.8% 대 한동훈 9.3%로, 오 시장이 앞섰습니다. 강남동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선 오세훈 23.2% 대 나경원 15.3% 대 이준석 8.5%였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오세훈 24.7% 대 나경원 9.1% 대 한동훈 7.8%로, 오 시장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보수층에서도 오세훈 34.0% 대 나경원 21.2% 대 한동훈 9.3%로, 오 시장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진보층에선 오세훈 7.9% 대 이준석 6.2% 대 나경원 5.3%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오세훈 42.1% 대 나경원 29.4% 대 한동훈 9.8%로, 역시 오 시장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조은희 8.1% 대 오세훈 7.3% 대 한동훈 4.4%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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