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천피' 증시 부양 의지에 상승 마감
"반도체 쏠림 현상 완화…순환매 장세 전개"
삼전·하이닉스 등 반도체 약세·금융주 강세
2025-11-12 17:44:35 2025-11-12 18:24:11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도 기관이 9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1%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6거래일 만에 4150선을 회복한 것입니다. 정부의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증시 부양 의지와 순환매 장세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00포인트(1.07%) 오른 4150.3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4097.44(0.22% 하락)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습니다. 기관이 91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466억원, 428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바이오, 은행, 석유화학, 자동차 등 소외주·가치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전개됐다"며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39%), 삼성전자우(005935)(-0.38%), SK하이닉스(000660)(-0.32%)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미국에서 엔비디아(-2.96%)가 소프트뱅크의 지분 전량 매도 소식과 웰스파고의 기술주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AI 버블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KB금융(105560)(+3.06%), 신한지주(055550)(+4.36%), 현대차(005380)(+2.42%), 기아(000270)(+2.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27%),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HD현대중공업(329180)(+0.37%), 두산에너빌리티(034020)(+0.26%) 등이 고르게 상승하며 지수를 지탱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24포인트(2.52%) 오른 906.51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890.99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외국인이 2441억원, 기관이 1233억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개인은 361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298380)(+29.95%)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위권에 진입했고, 리가켐바이오(141080)(+17.56%), 알테오젠(196170)(+7.25%), 펩트론(087010)(+10.53%), HLB(028300)(+3.07%), 삼천당제약(000250)(+4.81%), 코오롱티슈진(950160)(+7.56%) 등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0.5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38%), 파마리서치(214450)(-1.25%)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