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 시장 재진출을 위해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와 자국 기업 중심 정책으로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지만 단일 흥행작만으로도 대규모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공략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외국 게임의 서비스는 반드시 판호를 받아야 합니다. 중국 당국이 발급하는 허가를 받지 못하면 정식 서비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게임사의 중국 진출은 사실상 판호 여부에 좌우됩니다.
문제는 판호 발급이 정책적·외교적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발급 절차 역시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진출은 오랜 기간 제한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텐센트와 넷이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경쟁 환경도 과거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중국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시장 규모 자체가 압도적인 만큼 단일 게임이 흥행할 경우 국내 게임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판호를 획득한 게임 한 작품만으로도 큰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성과를 낸 사례도 존재합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장기간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또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들도 중국 시장에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한국 게임 IP의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최근에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을 통해 판호 획득을 추진하거나 현지 퍼블리셔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넥슨의 개발 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중국에서 서비스됐습니다.
펄어비스(263750)의 '붉은사막'은 게임 전문 매체 17173이 주관하는 게임 어워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 2개 부문에 선정돼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공략의 핵심 조건을 '고유 IP 경쟁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게임 수출을 넘어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IP를 기반으로 해야 판호 확보와 현지 경쟁에서 모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판호 발급의 불확실성과 현지 기업 중심 시장 구조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하려면 판호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 기업이 직접 서비스 하기보다는 현지 퍼블리셔와 협력 구조가 일반적이다"며 "중국 시장은 이용자 규모가 매우 커서 진출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업계 인식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절대적인 이용자 수가 중요한 게임 산업 특성상 중국 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더구나 한 번 발급되면 '던전앤파이터'처럼 장기적 서비스 기반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트로켓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중국에 정식 출시됐다. (사진=넥슨)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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