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임직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기업들이 직원보다 임원을 더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통신·석유화학·유통 등은 인력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조선·방산, 제약·바이오 등에선 고용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울 도심에 입주한 기업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316개사의 임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전체 임직원 수는 122만9570명으로 전년(123만4616명) 대비 5046명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는 122만3469명에서 121만8532명으로 4937명(-0.4%) 줄었고, 임원은 1만1147명에서 1만1038명으로 109명(-1.0%) 감소해 임원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09.8명에서 110.4명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 석유화학, 유통 등에서 인력 감소가 많았습니다. 먼저 통신 3사의 임직원 수는 2024년 3만2991명에서 지난해 2만9782명으로 3209명(-9.7%) 줄었습니다. 직원은 3187명, 임원은 22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기업별로는 KT가 2226명(-13.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LG유플러스 806명, SK텔레콤 177명 등 순이었습니다.
석유화학 업종 역시 같은 기간 5만3138명에서 5만765명으로 2373명이 줄면서 -4.5%의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직원은 2275명, 임원은 98명 감소해 임원 감소율(-11.3%)이 직원 감소율보다 컸습니다. 기업별로는 LG화학(-988명), 롯데케미칼(-415명), 한화솔루션(-407명), 효성화학(-385명) 등이 인력을 축소했습니다.
유통업종도 임직원 2829명(-3.2%)을 줄이며 전반적인 인력 축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마트(-1473명), 롯데쇼핑(-1120명), BGF리테일(-249명), 롯데하이마트(-225명) 등이 인원을 100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면, 조선·방산과 제약·바이오 업종은 고용을 크게 늘려 대비를 보였습니다. 조선·방선 업종은 2024년 말 8만1960명에서 지난해 8만8992명으로 7032명 증가해 8.6%의 증가율을 나타냇습니다. 직원 수는 6963명, 임원 수는 69명 증가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도 4% 이상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임직원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3만2390명에서 3만4549명으로 2159명(6.7%)의 인력이 증가했습니다. 이어 한화오션(976명), 기아(819명), 삼양식품(635명) 등도 고용 인원 증가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가장 큰 폭으로 임직원이 감소한 기업은 현대자동차(-2539명), KT(-2226명), LG전자(-1583명), 이마트(-1473명) 등 순이었습니다. 삼성전자도 임직원이 599명 줄었습니다.
리더스인덱스는 “전반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했지먄 평균 근속연수가 늘어난 점을 볼 때,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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