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4755조' 초대형 투자…'반도체 호남시대' 선언
이 대통령 "수도권 한계…대규모 신규 투자로 극복"
속도전 예고…청와대 "이번 정부 내 완공 목표"
2026-06-29 18:06:09 2026-06-29 18:17:21
[뉴스토마토 한동인·이보라 기자]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총 4755조 규모의 초대형 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수도권 투자와 함께 '호남 반도체'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인데요. 정부는 전력과 용수 등 확실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기업들의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남 반도체 800조…"새로운 생산 거점"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총 4755조 규모의 초대형 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수도권 투자와 함께 '호남 반도체'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인데요. 
 
삼성전자와 SK그룹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분야 투자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각 사의 발표에 따르면 총 규모는 삼성전자가 2655조원, SK그룹이 2100조원으로 총 4755조원에 달합니다. 삼성전자는 평택·용인 등 반도체 클러스터를 호남·충청·영남 등으로 확장합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력, 용수, 인력 확보와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된다"며 광주를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 공간으로 발표했습니다. 
 
SK그룹도 용인과 청주에 대한 700조원 규모 투자를 앞당기고 추가로 서남권에 4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0조원 규모의 투자도 발표했습니다.
 
양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른바 '호남 반도체'는 8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인데요. 충청은 첨단 패키징, 영남은 AI와 소부장 중심의 투자가 이뤄집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 등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서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존의 용인, 평택을 중심으로 한 사이트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용수, 그리고 전력, 그다음에 값싸고 안정된 용지 그리고 인프라 등이 구축된 새로운 사이트를 확고하게 개발해야 된다"고 부연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호남 특혜'에 대한 반박이기도 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력·용수, 확실히 책임…메리트 있을 것"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국가 균형발전과도 연계된 만큼 정부에서는 획기적 지원 방안도 내놨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산단 인프라, 특히 전력과 용수 등 꽤 비용이 드는 부분인데, 반도체특별법에서 지방 우선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만큼 정부에서 확실히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통합특별시의 지원 의사까지 언급하며 "이 문제는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기요금과 관련해서도 "지산지소 원칙에 따라서 전력 요금에 대해서 확실하게 메리트가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반 마련을 예고했습니다. 
 
속도전도 예고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고회 이후 브리핑에서 "일본이 (반도체 공장 완공을) 2년 만에 했다고 한다"며 "목표는 이 정부 안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공시키는 것까지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TSMC 구마모토 공장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초고속 완공'된 점을 강조한 겁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투자 외에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강 실장은 "이게 끝이 아닐 것"이라며 "다른 지방정부들도 지역 특성에 부합한 핵심 산업 육성 투자 방안을 적극 강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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