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의지”…LG, ‘상생경제 낙수율’ 10% 이상 확대
동반성장펀드에 9000억원 투입
기술 교육·연구 인프라 무상 지원
2026-07-06 15:57:04 2026-07-06 16:23:4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가 공정거래위원회, 1차·2차·3차 협력사와 함께 대기업과 1차 협력사 중심의 상생협력을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금융·기술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동반 성장 의지를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김종엽 경기정밀화학 대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한동권 미래코리아 대표(왼쪽부터). (사진=이명신 기자)
 
LG는 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주요 계열사와 함께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협력사 대표, 구성원 등 17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상생 결제를 중심으로 2차 이하 협력사의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금융·복지 지원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 공급망에 속한 약 1300개(1·2차 협력사 기준)의 협력사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은 개별 기업의 대결을 넘어 각국의 산업 생태계 간 경쟁, 각국의 경제 시스템 간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LG의 노력은 협력사의 혁신이 대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높여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고, ‘상생경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 집단 중 최대인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상생경제 낙수율은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상생 결제로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을 말합니다.
 
기존 1차 협력사들은 대기업의 상생 결제를 통해 평균 10일 이내에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지만, 상생 결제 문화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2차 이하 협력사는 대금 지급이 최대 100일 이상 소요되거나 대금 미지급으로 피해를 입는 등 거래 안정성의 격차가 있었습니다.
 
협약에 참여한 LG 7개 계열사가 지난해 상생 결제를 통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5000억원 규모로,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지급될 경우 약 1조3000억원의 대금이 LG 계열사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2차 협력사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이 6일 LG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아울러 LG는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를 위해 약 9000억원의 동반성장펀드 운영금액 중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복리후생이 취약한 협력사를 위해 LG 계열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협력사 임직원 전용 복지몰’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협력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지원에도 나섭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250곳 이상의 협력사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교육·훈련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무 중심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동 연구 개발·공동 특허 출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운영 중인 LG이노텍은, AI 대응 역량 강화, 생산기술 노하우 전수, 전문 인력 파견 등 현장형 실습 교육을 제공 중입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 인재 양성에도 나서는 중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024년 국립창원대와 ‘LG전자 글로컬대학기술센터’를 구축해 지역 학생들의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국 지역대학 내 최초로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냉난방공조(HVAC) 연구센터를 구축하는 중입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협력사 경쟁력이 곧 LG의 경쟁력이고, 협력사 성장이 곧 LG의 성장”이라며 “1차 협력사를 넘어 2차, 3차 협력사까지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촘촘한 동반 성장 생태계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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