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다음날…'김어준 겸공' 찾아간 정청래
김어준,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다음날 정청래 옹호
출마선언 전 딴지일보 게시판에 "보완수사권 폐지"
2026-07-14 18:15:36 2026-07-14 18:40:28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한 이후 다음 날 찾은 곳은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이었습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도 보인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가 이번에도 이어진 겁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왼쪽)가 14일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사진=딴지일보 홈페이지)
 
출마 선언 전 '딴지일보', 다음날엔 '김어준 겸공'
 
정 전 대표는 14일 오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 코어 지지층을 한군데로 묶으려면 누군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적임자는 정청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개혁하면 승리하고 지지율이 올랐고 개혁에 실패하면 혼란이 있었다"며 "예를 들어 검찰개혁은 오랜 민주당원들 숙원이었고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하는 징표, 깃발 같은 것인데 흔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출마 선언 직전 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에서도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정 전 대표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검·경 수사권 분리, 수사와 기소의 분리, 검찰의 수사권 폐지는 수십 년간 논쟁하고 토론하고 숙의했다"며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좀 더 토론하자, 숙의하자, 보완하자' 등등 이것은 사실상 반대하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시간의 부족이 아니라 의지의 부족"이라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닥치고 지금 당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주요 국면마다 김씨의 방송과 딴지일보뿐 아니라 '매불쇼' 등 특정 채널과 친밀도를 높이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김씨와는 여러 차례 방송을 함께했는데, 두 사람의 공동 행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도 관찰됩니다.
 
정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 시점은 지난 1월22일입니다. 이에 앞서 정 전 대표는 같은 달 6일 김씨 방송에 출연한 뒤 약 두 달간 발길을 끊었습니다. 김씨는 정 전 대표의 합당 제안 이튿날 "통합은 언제 하느냐의 문제였다"며 "욕먹을 수도 있고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서 했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두둔했습니다. 김씨는 이후 지방선거가 사실상 민주당 패배로 끝나자 원인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에서 찾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6·3 지방선거 결과의) 출발점은 제가 보기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실패"라고 진단했습니다.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과정서 '김어준 엄호'
 
정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도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전 대표는 연임 성공 시 어떤 형식으로 합당을 추진할지 묻는 김씨 질문에 "총선 승리, 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 우리의 목표이고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힘을 반대하는 세력과 당까지 포함해 합치는 것이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습니다.
 
정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기 전후 김씨와의 접점을 늘리는 사이 정 전 대표의 최측근인 한민수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 전 대표 두 분이 억강부약 대동 세상을 꿈꾸는 정치적 동지라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최고위원 후보가 바로 저 한민수"라며 이른바 '명청 갈등'을 부인했습니다. 또 "누구는 '친이재명', 누구는 '친정청래'라며 우리를 나누고 있다"면서 "그분들의 기준이라면 저는 친명이자 친청 후보"라고 밝혔습니다.
 
정 전 대표 외에 당권주자들은 이날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당 상무위원회에서 "당대표와 대통령 사이에는 눈빛만 봐도 국정 방향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긴밀한 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 용산구 전국호남향후회 중앙회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간담회에서 "임기 4년이 남은 대통령을 놔두고 집권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싸우는 게 '명청 대전'으로 매번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