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확대…소뱅 풋옵션 행사
아틀라스 앞세워 피지컬 AI 속도
2026-07-16 13:24:15 2026-07-16 13:24:1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라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확대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피지컬 AI(로봇·자동차 등 기기에 탑재된 인공지능)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소프트뱅크는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최근 보유 중이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9.65%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현대차그룹에 행사했습니다. 이에 현대차그룹 계열 주주사들은 지분 인수 의무 발생에 따라 내부 절차를 거쳐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은 현대차(005380) 2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기아 17.2%, 현대모비스(012330) 11.3%, 현대글로비스(086280) 11.25%, 소프트뱅크 9.65%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잠재적 기업가치를 100조~150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측은 “현대차그룹은 장기 로보틱스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이번 지분 인수가 향후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Partnering Human Progress)’를 로보틱스 사업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안전과 품질 중심의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로봇을 인류의 진보를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전시키고 사람의 가능성을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로보틱스 사업은 △제조혁신 실현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와 AI·에너지 등이 결합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을 3대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연구개발 성과를 잇달아 공개하며 로보틱스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아틀라스가 23㎏에 달하는 소형 냉장고를 들어 테이블로 옮기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과 물체 조작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2028년부터는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투입해 현장 운영 검증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