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80% “하반기 투자, 상반기와 비슷”…15%는 “투자 확대”
기업 4곳 중 1곳 “3년내 비수도권 투자 의향”
2026-07-19 11:00:03 2026-07-19 11:00:0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고환율·고물가 장기화에도 올해 하반기 대기업들의 투자 기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상반기 대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축소하겠다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도심에 입주한 기업들이 모습. (사진=뉴시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06)79.2%는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5.1%로 축소하겠다는 응답(5.7%)2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하반기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인공지능(AI)·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33.3%), ‘선제적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29.2%), ‘업황 개선 및 수요 증가’(20.8%) 등을 꼽았습니다. 반면, 투자 축소를 계획한 기업들은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부담 지속’(38.9%), ‘수익성 악화 및 자금조달 부담’(22.2%),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부진’(16.7%)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AI를 신사업 진출보다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수단으로 우선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투자전략 변화를 묻는 말에 기업들은 업무·생산공정 자동화 투자 확대’(43.7%), ‘AI 활용 연구개발(R&D) 강화’(20.8%), ‘기존 투자 계획과 큰 변화 없음’(17.3%), ‘AI·디지털 투자 확대’(12.3%), ‘AI 기반 신규 사업 진출’(3.8%) 등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AI 투자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 과제로는 ‘AI 도입·전환 비용 지원’(35.2%), ‘AI 전문인력 양성’(21.7%), ‘AI R&D 지원’(15.7%), ‘AI 데이터 활용 규제 개선’(15.1%) 등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최근 5 3특 등 지역투자 관련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업 4곳 중 1(27.4%)은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현재 계획이 없다51.9%, ‘잘 모르겠다20.7%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들은 지방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필요한 조건으로 법인세 등 세제감면 및 보조금 등 재정지원’(36.2%)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협력업체 등 산업 생태계 구축’(18.2%), ‘물류·교통망 확충’(13.2%), ‘전력·용수 등 산업 인프라 확충’(12.9%)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경협은 기업들의 비수도권 투자 의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정지원과 투자 여건 개선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 환경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서 58.3점으로 지난해(57.2) 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기업들은 가장 큰 투자 애로로 노동시장 경직성 및 노사관계 불확실성’(44.0%)을 꼽았고, ‘세금 및 준조세 부담’(20.8%), ‘투자 관련 인허가·입지 규제’(16.4%), ‘환경·안전 및 ESG 관련 규제’(11.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실제 집행될 수 있으려면 규제 개선과 안정적인 자금조달 여건 조성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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