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6500선 붕괴…초과이윤 논의 '보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돌연 취소'
증시급락에 따른 여론악화 고려한 듯
2026-07-20 18:08:37 2026-07-20 18:11:00
[뉴스토마토 박주용·이효진 기자]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4% 넘게 하락한 가운데 6500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급락과 함께 중동 정세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기업 초과이윤의 사회적 분배'를 주제로 계획된 내부 회의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의 하락으로 반도체 기업이 대상인 초과이윤 논의가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청와대 내부의 우려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20일 코스피(KOSPI·유가증권시장)가 장중 한때 6500선 밑으로 후퇴했다. (연합뉴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전 장중에는 한때 6500선이 붕괴하며 6484.54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오전 11시21분26초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이번이 스무 번째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관련 악재와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리스크가 심화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수급 주체들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지수는 약세 전개하며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이날 돌연 '기업 초과이윤의 사회적 분배'를 주제로 한 수석·보좌관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정책실 산하의 경제성장수석실, 사회수석실 등에서 기업 초과이윤 배분과 관련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예정돼 있던 수석·보좌관회의는 주제와 일정 변경으로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수석·보좌관회의 당일 취소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청와대는 회의 순연이 증시 상황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최근 연이은 코스피 지수 하락 등에 따른 여론 악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청와대가 주재하는 기업 초과이윤 사회적 배분 회의 진행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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