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에 대한 미국 임상시험 제3상에서 유의미한 유효성 데이터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회사는 개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오는 10월 2차 결과가 잘 나와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코오롱티슈진은 TG-C 3상 1차 결과에서 투여군과 위약군과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투여군에서 12개월 차 시각통증척도(VAS) 통증 감소량은 -38.7, 골관절염지수(WOMAC)는 -26.61로 평가됐습니다. 위약군의 경우 VAS 통증은 –39.2, WOMAC은 -26.54로 집계됐습니다.
21일 코오롱티슈진의 전승호(오른쪽)·노문종 공동대표가 서울시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 2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코오롱티슈진 미 임상 3상 결과 발표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뉴스토마토)
회사는 임상 3상 후속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미 FDA는 규제를 완화해 기업이 임상 3상의 성공 데이터와 확증 증거만으로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전 대표는 "FDA가 2개월 전쯤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1건이라도 강력한 임상 결과가 나오면 심사를 검토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라며 "2차 결과가 잘 나오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차도 실패할 경우 상업화 전략' 질의에…전 대표 "원인 분석으로 방향성 정해"
2차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상업화 전략에 대한 질의에 전 대표는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고 방향성을 분명히 정할 예정"이라며 상업화 고수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2차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1차 결과에 대한 원인 분석에서 도출한 방향성을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전 대표는 "원인 분석이 잘되서 후속에 대한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끝까지 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취재진 질의에도 전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회사는 임상 3상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조사 종료 목표 시기는 올해 말입니다. 최소한 수개월 걸리는 조사로 인해 TG-C 관련 일정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초에는 2027년 1분기 FDA 품목허가신청(BLA), 2028년 상업화가 목표였습니다. 전 대표는 "예상했던 일정보다 좀 지연될 것 같다"며 "충분히 원인을 분석한 이후에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면 다시 일정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TG-C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과 생산 권리를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에는 악재가 추가됐습니다. 양사는 지난 9일 이른바 '인보사 사태'에 대한 민사 1심에서 패소한 뒤 지난 14일 항소한 상태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하한가(29.90%)까지 내린 4만2900만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29.90%) 역시 하한가로 내려앉았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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