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가 끌고 신차가 민다…자동차 내수 170만대 재진입
올 상반기 친환경차 비중 57.8%
하반기 내수 전년비 2.7% ↑전망
2026-07-26 09:37:33 2026-07-26 09:37:33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현대차(005380)·제네시스 신차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가 3년 만에 17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반면 수출은 글로벌 물가 상승세와 금리 부담, 일부 차종의 현지 생산 전환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85만1000대를 기록했습니다.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과 일부 소비자의 신차 대기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출고가 집중되면서 전체 판매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19만8509대로 지난해보다 113.6% 급증했습니다. 전체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1%에서 올해 23.3%로 두 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는 49만14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46.1%에서 올해 상반기 57.8%까지 상승하며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성적은 엇갈렸습니다. 국산차 판매는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일부 인기 차종의 신차 대기 수요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8% 감소한 65만8000대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수입차는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브랜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30.0% 증가한 19만3000대를 기록했습니다.
 
KAMA는 하반기 들어 내수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반기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86만5000대로 예상하며, 연간 판매량은 171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연간 170만대를 넘어서는 것은 2023년(175만대) 이후 3년 만입니다. 내수 판매는 2024년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163만6000대까지 감소한 뒤 지난해 168만대로 소폭 회복한 데 이어 올해 다시 1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에는 친환경차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투싼·아반떼·싼타페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등 주요 신차 출시가 내수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KAMA는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 지커의 국내 시장 진출 확대도 친환경차 시장 저변을 넓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은 상반기 144만1000대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습니다.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지난해 30.0%에서 올해 상반기 37.0%로 확대됐습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스타리아와 그랑 콜레오스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28.5% 증가한 37만9000대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수출도 기아 EV3·EV4·EV5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의 판매 호조로 20.6% 늘어난 15만5000대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요국의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일부 차종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한 132만대로 전망됐습니다.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27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KAMA는 예상했습니다.
 
자동차 생산은 상반기 부품 수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1%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생산 정상화와 주력 신차 출시 효과로 1.5%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7% 늘어난 413만대로 예상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 시장은 노사 협상 결과와 정부 세제 정책 방향, 전기차 보조금 소진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의 경우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중국 기업의 시장 확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