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조 클럽' 벽 뚫었다…증시 호황에 '어닝서프라이즈'
2분기 영업익 2.5조…순익은 신한금융 앞서
WM·브로커리지 고른 성장…해외법인, 사상 최고 성과
한투와 실적 격차 더 벌려…5대 상장사 이익 6조 육박
2026-08-12 16:29:45 2026-08-12 16:41:1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 고지를 밟았습니다. 당기순이익도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하며 새 기록을 썼습니다. 미래에셋의 호실적은 증시 호황이 경영 성과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한국금융지주(071050) 키움증권(039490)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등 5대 상장 증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서울의 한 미래에셋증권 지점.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조4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급증했다고 12일 공시했습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81.1% 늘어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조4000억원도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 기간 매출은 21조63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1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81%, 369% 증가한 규모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2개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는데요.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도 신한금융(1조8466억원), 하나금융(1조2060억원), 우리금융(1조265억원) 등을 앞섰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WM·연금,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등 주요 사업에서 안정적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며 경상이익 창출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고 이번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62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도 131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외 총 고객자산(AUM)은 784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연금자산도 꾸준히 확대돼 2분기 말 기준 8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년간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률은 60%를 상회하며 시장 평균의 2.5배에 달했습니다. 
 
해외 법인 역시 경상수익 성장과 투자자산 평가이익 덕분에 견조한 실적이다. 해외 법인의 연결 세전이익 기여도는 약 24%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 효과도 톡톡히 누렸습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2년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를 해왔는데요. 2분기 스페이스X의 세전 평가이익은 1조6242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 2조5287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회사 측은 "2022년 투자 당시부터 스페이스X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스페이스X는 단순 우주 발사체 기업이 아닌 우주, 통신 AI, 국가안보를 연결하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들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라이벌인 한국투자증권과의 실적 격차도 벌렸습니다. 2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 한국금융지주는 매출 13조5537억원, 영업이익 1조34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9984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상장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5조98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말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높은 거래대금을 바탕으로 리테일 강점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들이 양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을 시현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또 "WM 수수료도 견조한 흐름이 지속됐다"며 "금융상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수료 손익이 개선됐다"고 짚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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