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엠브레인, 광고사업 적자에 영업권 절반 손상…보증 부담도
마인드매그넛 매출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확대
차입금 10억에 지급보증 12억…추가 손상 가능성도
2026-09-30 07:20:00 ㅣ 2026-09-30 07:2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23일 15:3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송혜림 기자] 마크로밀엠브레인(이하 엠브레인)이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광고·컨설팅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인수 2년여 만에 광고사업 영업권의 절반가량을 손상 처리한 데다 지급보증까지 제공하고 있어 투자 부담이 신용보강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광고사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영업권 손상과 자금 지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엠브레인 홈페이지)
 
신사업으로 내건 '광고·컨설팅' 적자 지속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브레인의 실적이 최근 들어 순항 중이다.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이어진 사업연도 연결 기준 매출 589억원으로 전년(561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12억 5700만원 적자에서 약 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엠브레인은 국민으로부터 제품 또는 서비스나 사회 특정 이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다양한 의견과 태도를 수집 및 정리, 데이터화한 후 결과물을 도출해 클라이언트 등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매출 증가에 있어서도 온라인 조사 상품과 패널 딥데이터 여러 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이뤘다.
 
다만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광고·컨설팅 사업의 수익성은 나 홀로 악화됐다. 앞서 엠브레인은 지난 2023년 12월 종속회사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마인드매그넛의 지분 51%를 약 3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마인드매그넛은 광고·컨설팅 20년 경력을 가진 종합 마케팅 서비스 기업이다. 엠브레인의 딥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 기획,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퍼포먼스 실행까지의 종합 마케팅 서비스를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한다.
 
 
마인드매그넛의 매출은 2026년 6월 종료 사업연도에 64억원으로, 직전 사업연도(50억원)보다 2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10억원에서 11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순자산은 18억 1215만원에서 6억 9160만원으로 61.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엠브레인리서치는 전년 대비 2배가량 뛰어오른 14억원을 기록했다. 마인드매그넛의 손실이 본업인 리서치 수익성의 78.6%를 상쇄한 셈이다. 다른 종속기업인 엠브레인퍼블릭은 흑자 전환을 했고, 엠브레인컨설팅은 34.9% 증가한 3억원을 기록한 것과도 반대의 성과다.
 
30억 투자 이후 상장 모회사 지급보증도 지속
 
엠브레인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마인드매그넛의 하나은행 차입금 10억원에 대해 12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보증 한도는 원금의 120%다. 단기차입금으로 분류된 만큼 원칙적으로 결산일로부터 1년 이내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하는 자금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보증 한도 12억원은 마인드매그넛의 상반기 말 자기자본 6억 9160만원의 173.5%에 달한다. 차입 원금도 자기자본의 144.6%다. 자본 규모와 비교하면 차입 및 보증 노출이 큰 편이다
 
만일 마인드매그넛이 정상적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면 엠브레인의 현금 유출도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마인드매그넛이 상환하지 못하면 하나은행이 엠브레인에 대위변제를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보증 한도 12억원 내에서 대위변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급보증만으로 엠브레인의 유동성이 곧바로 취약해질 가능성은 낮다. 6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35억원, 단기금융상품은 47억원으로 합계 82억원이다. 다만 종속회사 엠브레인퍼블릭이 마인드매그넛 지분 인수에 약 3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모회사 엠브레인도 마인드매그넛 차입금에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에는 광고대행 부문 영업권 손상까지 반영돼 있어 신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수 영업권 절반 손상…남은 가치 유지가 관건
 
수익성 부진은 영업권에도 반영됐다.
 
엠브레인은 광고대행 현금창출단위에 배분된 영업권 약 15억6700만원 가운데 7억8100만원을 손상 처리했다. 기존 영업권 대비 손상률은 49.8%다. 영업권은 기업을 인수할 때 지급한 금액 중 피인수기업의 식별 가능한 순자산 가치를 초과하는 부분이다. 고객 관계나 인력, 브랜드, 시너지와 미래 성장성 등에 지급한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즉, 인수대금 30억원 전부를 손실로 처리한 것은 아니지만 인수 과정에서 인식한 광고사업 영업권의 절반가량을 불과 2년여 만에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인드매그넛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적자가 확대됐고 순자산도 급감하면서다. 엠브레인 전체 연결 영업권도 같은 기간 28억 7684만원에서 20억 9584만원으로 줄었다.
 
영업권 손상차손 7억 8100만원은 연결 손익계산서상 기타영업외비용에 반영된다. 손상차손은 비현금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영업권 손상차손 7억 8100만원은 손상차손을 반영하기 전 세전이익 31억 7757만원의 약 24.6%에 해당한다. 손상 이후에도 광고대행 부문 영업권 7억 8600만원이 남아 있어 적자와 순자산 감소가 이어질 경우 추가 손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엠브레인 측에 종속회사 적자 개선 방안과 지급보증 상환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하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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