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3분기 매출 줄지만 이익 확대…'체질 개선' 본격화
현대·GS·대우·DL·현산, 3Q 매출 14.3조 10%대 상승 전망
반면 영업아익 55%↑…원가율 정상화 진입·빅배스 영향
2026-09-28 16:05:42 ㅣ 2026-09-28 16:28:53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 실적은 매출은 줄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선별 수주 기조와 착공 감소로 외형은 쪼그라드는 반면, 지난해 말부터 고원가 사업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원가율 정상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섭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IPARK현대산업개발 등 5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3분기 매출 전망치 합계는 14조291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동기(15조9851억원)보다 10.6% 줄어든 수치입니다. 반대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4984억원에서 7734억원으로 55.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5개사 평균 영업이익률도 3.1%에서 5.4%로 상승할 전망입니다.
 
다만 5개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GS건설입니다. 3분기 매출은 2조7933억원(-12.9%), 영업이익은 1198억원(-19.3%)으로 추산됩니다. 영업이익률은 IPARK현대산업개발이 14.2%로 가장 높고, 대우건설 8.3%, DL이앤씨 7.4%, GS건설 4.3%, 현대건설 3.2% 순입니다.
 
이런 흐름은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IPARK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6개사 합산 매출은 18조967억원으로 6.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763억원에서 8813억원으로 52.9% 뛰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원자재·인건비 폭등기에 착공한 저마진 사업장 영향입니다. 실제 2023년 말 현대건설 매출원가율은 100.6%까지 올랐습니다. 공사를 진행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대우건설의 매출원가율 역시 2022년 87.9%에서 2023년 89.6%, 2024년 91.2%로 매년 상승했습니다.
 
고원가 사업장들이 지난해 말부터 순차 준공되면서 원가율도 정상화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고원가 현장 매출 비중이 올해 26%까지 낮아졌고, IPARK현대산업개발·DL이앤씨도 인상된 공사비가 반영된 신규 현장 비중이 커지며 마진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빅배스' 효과도 이익 증가폭을 키웠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1055억원을 털어낸 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08.9% 늘었고, 3분기 영업이익도 566억원에서 1651억원으로 3배가량 오를 전망입니다. 
 
매출이 줄어드는 배경에는 선별 수주와 착공 감소가 있습니다. 실제 인허가 지연·공사비 증액 갈등·지방 주택시장 침체로 신규 착공이 줄면서, 현대건설 수주잔고는 상반기 기준 103조983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고도 매출 전환 속도는 더딘 상황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한국은행 집계 기준 올 1분기 건설업 매출 증가율이 -4.03%로 7분기 연속 역성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불황형 흑자'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 누적, 공사 미수금 회수 지연, PF 우발채무가 여전히 재무적 부담으로 남아있다"며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자잿값 상승도 하반기 원가 관리 변수인데, 반도체·해외 수주를 확보한 업체와의 실적 격차도 하반기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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