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뒤 이란 공습 가능"…중동에 3번째 항모·1만명 추가 파견
WSJ, 루스벨트함 중동으로 출항 보도
트럼프, 타임 인터뷰서 "이란 전멸 가능"
기존 항모 임무 교대 위한 파견일수도
2026-10-02 10:03:30 ㅣ 2026-10-02 10:07: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텍사스 덴턴에 있는 피트빌 모터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이 중동 지역에 세 번째 항공모함과 약 1만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 및 강화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이란을 향한 압박의 고삐를 조이는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세 번째 항공모함과 추가 해병대 함정을 파견 중이며, 이들이 11월 말까지 중동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함정과 전투기, 해병대원 및 해군 병사들로 이루어진 파견 총 병력은 9000~1만명 규모입니다.
 
WSJ에 따르면 항모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지난달 27일 배치 임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출발했습니다. 제13 해병 원정부대 소속 해병대원들을 태운 상륙함 3척으로 구성된 강습상륙함 USS 마킨 아일랜드 상륙기동단은 이튿날 출항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중동에 배치돼 있는 항모 '조지 HW 부시'와 조지 워싱턴' 등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WSJ는 "루즈벨트함 도착 후에도 워싱턴함이 계속 주둔한다면, 이 지역에는 4월 이후 처음으로 항모 타격군 3개가 배치되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규모 병력 증강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맞물려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사전문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 강도를 높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며 합의가 불발될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UN)총회에서 언급했던 '이란 전멸' 위협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을 전멸시키는 방식을 통해 세계 평화를 만들어냈다"며 "이란과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당초 4~6주면 끝날 것이라던 전쟁이 7개월째 장기화하는 이유에 대해선 "내가 더 밀어붙이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멈출 수도 있었지만, 이란이 다른 형태로 부활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이란이 미국의 봉쇄 해제 등을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을 담아 제안한 '7일 휴전 계획'에 대해선 "충분하지 않다, 근처에도 못 미친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이번 파견이 기존 항모의 임무를 교대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루스벨트함이 도착하면 현재 중동에서 작전 중인 조지 워싱턴함이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워싱턴함은 장기 파병에 따른 부담이 커진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대신해 지난 8월 중동에 투입됐습니다. 워싱턴함은 현재 아라비아해에서 이란 관련 작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WSJ>는 "최근 몇 주 동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여러 부대의 파병 기간을 연장했는데, 이는 물자 부족에 사상 최장 기간 파병을 감내해 온 미 해군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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