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도 AI 활용 침투 흔적…금융권 해킹 위협 확산
당국, 전 업권 점검·제로트러스트 전환 주문
2026-10-05 13:34:20 ㅣ 2026-10-05 13:34:20
[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에 이어 보험·증권업권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침투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위협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 중이라 보고 업권별 보안점검과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권별 금융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보험사 1~2곳과 증권사 1~2곳에서 해킹 공격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스템 접근을 시도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해당 보험사와 증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실질적인 시스템 침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카드업권에서도 현재까지 관련 피해 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은 확인된 회사들 외에도 보험·금융투자업권에서 추가적인 침투 흔적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은행·카드업계에는 오는 6일까지, 보험사·증권사·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 등에는 8일까지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는 금융사를 겨냥한 해킹과 고객정보 유출 시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30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하나·우리·농협·BNK부산은행 등 은행권에서 유사한 정보유출 공격이 연이어 확인됐습니다. 2금융권에서도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PFCT·모우다 등에서 관련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농협 상호금융에서도 비슷한 침입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은 관련 신고가 접수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해 사고 원인과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후 추가로 접수된 침해 신고에 대해서도 사고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열린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침해위협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된 만큼 전 금융권의 신속하고 철저한 보안점검을 강조했습니다. 또 △외부점접 등 잠재적 위험요인 최소화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 및 피해보상 △위협정보 신속한 공유 및 금융권 공동대응 강화 등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AI의 발전속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공격패턴이나 예상치 못한 취약점을 파고드는 해킹수법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시했습니다. 이에 금융권이 정부에서 추진중인 AI 보안테스트 등 정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제로트러스트 원칙에 기반한 보안체계 재구축 등 AI 기반 보안체계 전환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권 전체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全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과 과기부, 개보위, 경찰청과 최근 금융권 침해위협 대응을 위한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를 가졌다. (사진=금융위원회)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