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보험설계사 조직이 커지면서 영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고객정보(DB) 제공 방식부터 설계사 전용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앱, 업무 자동화 도구 지원까지 고도화하는 모습입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는 28만15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수수료는 16.4%, 신계약금액은 17.3% 늘었습니다. 불완전판매율은 0.023%로 전년 동기보다 0.004%포인트 개선됐습니다.
전속 설계사 수도 증가했습니다. 생명·손해보험협회 월간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생보사 전속 설계사는 7만68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습니다. 손보사 전속 설계사도 15만5806명으로 14.7% 증가했습니다.
설계사 규모가 커지면서 영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서비스도 세분화되는 추세입니다. 보험 퍼미션 마케팅 전문기업 '더열심히'는 오픈마켓·홈쇼핑 등 자체 운영 채널에서 확보한 DB를 보험사·GA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상담 의사가 확인된 고객을 설계사들과 연결해 주는 방식입니다.
보험 상품은 주로 영업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설계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DB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1200%룰 GA 도입과 분급제 시행 예고로 실질적 영업 효율이 중요해지면서 DB 물량 공세보다는 고객의 확실한 상담 의사와 분명한 출저가 주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더열심히는 2024년 음성 텍스트 변환(STT)를 도입해 상담 과정을 관리하고 4월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검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DB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있습니다.
설계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속 GA를 평가할 수 있는 전용 커뮤니티도 등장했습니다. '위촉(WE-CHOK)'은 설계사 자격을 인증받은 이용자들이 익명으로 활동하며 소속 GA에 대한 평가와 경험을 공유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입니다.
설계사들은 직장인 전용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용이 가능했지만, 프리랜서 성격이 강해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GA를 직접 평가하기 어려웠습니다. WE-CHOK은 6월 웹페이지 출시 이후 9월21일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한 상태인데요. 웹페이지 일 평균 이용자는 5~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E-CHOK은 커뮤니티뿐 아니라 실무 자동화 도구도 제공합니다. 상품별 고지의무 항목을 정리하고 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숨은 보험금을 계산하는 기능입니다. 설계사가 상담 과정에서 약관을 확인하거나 관련 내용을 직접 정리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여 영업 활동에 집중하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똑똑해졌고 알음알음 방식 영업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전통적 보험 영업 방식은 배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보험사나 GA 모두 설계사 영업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설계사 조직이 확대되면서 영업 지원 인프라도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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