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건설사와 손잡고 공급 속도 높인다…공공주택 4744호 묶어 발주
이성훈 LH 사장 "건설업계 현장 역량 결합…공급 속도 높일 것"
연내 공공주택 5만호 착공 목표…지구별 지연 요인 선제 점검
13개 블록 6건으로 통합 발주…공사비 약 129억원 절감 기대
2026-10-22 14:00:00 ㅣ 2026-10-22 14:00:00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전경. (사진=LH)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민간 건설업계와 손을 잡았습니다. 연말까지 공공주택 5만호 착공 목표를 채우기 위해 사업지별 점검에 나서는 한편, 착공 시기가 비슷한 인근 단지 공사를 한데 묶는 '통합발주'로 공급 속도와 비용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LH는 2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와 주택공급 간담회를 열고 공공·민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주택·건설 관련 협회들과 가진 간담회의 후속 자리로, 정부가 발표한 ‘9·22 주거안정플랜'의 원활한 이행을 뒷받침하자는 취지입니다. 건설업계에서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과 권혁진 상근부회장, 황근순 경기도회장, 박한상 경북도회장,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양측은 이날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방안을 비롯해 보편형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이고 차별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 민간참여사업과 복합용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등을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이성훈 LH 사장은 "국민께서 주택정책의 효과를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건설업계와 더욱 긴밀하고 강력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의 현장 경험과 기술 역량을 LH의 사업 추진 역량과 결합해 주택공급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승구 회장은 "주택공급 속도와 효율을 대폭 높이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발맞춰야 한다"며 "건설업계도 철저한 품질관리와 안전 시공을 통해 국민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LH는 간담회 하루 전인 21일에는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올해 착공 예정 사업지를 일제히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과 수도권 등 주요 착공 예정지구 담당자 50여명이 모여 지구별 진행 상황과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협의했습니다. LH는 올해 말까지 건설형 공공주택 5만호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지마다 착공을 늦출 수 있는 걸림돌을 미리 찾아 해소하고, 진행 상황을 꾸준히 점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는 통합발주를 꺼내 들었습니다. 착공 시점이 엇비슷한 인근 지구 공사를 하나로 묶어 발주하는 방식입니다. LH로서는 반복되는 발주 절차와 행정 부담을 덜 수 있고, 건설사는 가까운 현장끼리 자재와 장비, 전문 인력을 나눠 쓰며 사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LH는 올해 13개 블록, 4744호 규모 공공주택 건설공사를 6건으로 묶어 조달청에 발주 의뢰를 마쳤습니다. 대상은 부천대장 A11(573호)·A15(360호), 인천계양 A22(556호), 남양주진접2 A5(759호)·A8(512호), 대구연호 A1(1394호)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 전북, 강원 지역 사업지입니다. LH는 오는 12월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적지 않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면서 이번 13개 블록 통합발주로 아끼는 공사비만 약 129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건설사업관리 용역비 역시 줄어드는데, LH는 올해 통합발주 시행으로 약 261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방의 소규모 공사에도 시공·품질·안전관리 역량을 갖춘 대형 건설사가 참여할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