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영업익 2845억…전년비 15.1%↑
분기 최대 매출…배전·신사업 성장세
수주잔고 88억달러…북미 계약 확대
청주 배전캠퍼스 1980억원 추가 투자
2026-10-27 16:14:51 ㅣ 2026-10-27 16:14:51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배전기기와 신사업 부문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국내 매출 비중 증가와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27일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799억원, 영업이익 28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5.1%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번 실적에서는 배전기기와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한 32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배전변압기 수요가 늘고 북미 배전기기 매출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지난해 12월 수주한 전남광주 신안 안좌도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에서도 1250억원의 매출이 반영됐습니다.
 
북미 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북미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중저압차단기(VCB)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4배 증가했습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용 전력설비 공급이 늘면서 기존 초고압 변압기에 이어 배전기기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다만 수익성은 전 분기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2870억원보다 0.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5.1%에서 24.1%로 하락했습니다. 회사는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아진 데다 유럽에서 과거 수주한 변압기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일부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88억43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습니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한 모습입니다. 특히 북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공급계약 확대가 기대됩니다.
 
회사는 기존에 확보한 빅테크 기업의 배전변압기 장기공급계약에서 실제 발주가 시작됐으며,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도 신규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계약은 이르면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초고압직류송전(HVDC) 후속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핀란드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수주를 확보했으며, 관련 매출은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도 이어집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청주 배전캠퍼스 2단계 투자에 총 198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26개월간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배전기기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500억원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2028년 배전사업 매출 1조1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울산 전력변압기 신공장도 이달 완공됐습니다. 시운전을 거쳐 11월부터 전체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회사는 연간 40~50대의 변압기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용 변압기와 765킬로볼트(kV)급 고부가 제품 등을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전력변압기와 배전기기를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형태의 장기계약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력변압기부터 배전변압기·배전기기까지 아우르는 통합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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