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 57주년…전영현·노태문 “근원적 경쟁력 강화” 주문
전영현 “기술 경쟁력 회복 아직 멀어”
노태문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 확보”
2026-10-30 13:38:17 ㅣ 2026-10-30 13:38:1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이 창립 57주년을 맞아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호황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노 사장은 인공지능(AI) 경쟁 심화와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 완성도와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4월 DS부문 ‘2026년 상생협력 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오는 11월 1일 삼성전자(005930) 창립 57주년을 맞아 구성원들에게 기념사를 전달했습니다. 별도 창립 기념식은 개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부회장은 “지금은 AI 성장이라는 시황에 힘입은 성과를 자축하기보다 우리의 현실 및 경쟁력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실적은 개선됐지만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기술과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글로벌 테크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DS부문 영업이익만 106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전 부회장은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며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체계 구축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차세대 기술 개발과 제조 효율 향상, 품질 확보와 수율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초격차는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고객이 인정하는 기술 경쟁력과 품질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객 신뢰와 협력사 상생도 강조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호황을 이유로 고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내세우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DX부문 ‘2026년 상생협력 DAY’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 사장은 AI 기술 확산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완제품 사업의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부품 가격 등 공급망 리스크가 크고 불확실할수록 선제적인 공급망 센싱과 관리 역량을 더욱 높여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올해 3분기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노 사장은 “디바이스는 고객이 AI 서비스를 경험하는 접점”이라며 “제품의 완성도, 품질, 신뢰성 등의 기본기를 강화하여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하고 당사의 시장 리더십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와 AI 컴패니언 디바이스, 홈 엔터테인먼트 AI TV, 홈 컴패니언 가전 등을 제시했습니다. 로봇·공조·메드텍(의료기술)·전장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AI 전환(AX)을 통한 업무 혁신에도 나섭니다. 노 사장은 “영업, 물류 등 8대 업무를 AI 활용에 최적화된 프로세스로 재설계함으로써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네이티브 기업(Native Company)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X로 확보한 재원과 역량은 고부가가치 업무와 신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입니다.
 
두 대표는 조직문화 혁신과 준법경영도 공통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고객·기술·협업·실행·윤리의 5대 가치를 강조했으며, 노 사장은 모든 업무에서 법과 원칙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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