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지멘스와 맞손…‘디지털 전력망·AIDC’ 기술 선점
전력설비 통합 진단·디지털 변전소 협력
반도체 변압기·에너지관리시스템 연계
2026-10-30 16:35:35 ㅣ 2026-10-30 16:35:3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효성중공업(298040)이 독일 지멘스와 함께 디지털 전력망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섭니다. 초고압 전력기기부터 중·저압 배전설비까지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전력변환 설비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정하중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스테판 루앙호프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정무차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지멘스와 디지털 전력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GSP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기술과 디지털 변전소, 데이터센터 통합 전력 솔루션 등 3개 분야에서 중장기 협력을 추진합니다. 효성중공업의 전력기기·엔지니어링 역량에 지멘스의 전력 인프라 디지털화 및 에너지 관리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먼저 초고압부터 중·저압까지 전력설비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진단 체계를 구축합니다. 효성중공업의 AI 기반 설비 진단 솔루션 ‘아머 플러스(ARMOUR+)’와 지멘스의 클라우드 기반 전력 관리 플랫폼 ‘일렉트리피케이션 X(Electrification X)’를 연동하는 방식입니다.
 
아머 플러스는 변전소 등 대형 전력설비의 이상 징후와 잔여 수명을 AI로 예측하는 기술이며, 일렉트리피케이션 X는 공장과 빌딩 등의 중·저압 배전망에서 전력 흐름을 관리합니다. 양사는 두 기술을 결합해 전압별 설비 상태를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정전 사고를 예방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변전소 분야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전력 계측 센서와 지멘스의 디지털 신호 변환 장치를 연계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디지털 변전소는 기존 변전소보다 설비 공간을 줄이고 무인·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어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개발도 추진합니다. 효성중공업의 반도체 변압기(SST)와 지멘스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결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변환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번 협약으로 효성중공업은 기존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에서 설비 진단과 전력망 관리, 데이터센터 운영 솔루션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양사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전력기기 공급을 넘어 디지털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토털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하중 한국지멘스 대표이사는 “효성중공업의 전력 인프라 역량과 지멘스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고객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함께 창출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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