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항공이 3년 만에 부활하는 사장직에 송보영 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 통합 작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송 대표를 통합 항공사의 첫 사장에 낙점한 것으로 조직 안착과 경영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부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2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송 아시아나항공 대표를 초대 사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한항공이 사장직을 부활시키는 것은 2024년 우기홍 사장의 부회장 승진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2017~2018년까지 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사장을 맡아오던 대한항공은, 이후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우기홍 사장 체제로 운영됐습니다.
이번 사장직 부활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으로 대한항공 임직원 규모가 2만명을 웃도는 등 대규모 조직 출범에 따른 체계 정비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기존 경영 체계으로 확대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대한항공 임직원은 1만6893명, 아시아나항공은 7558명으로 통합 이후 임직원 수는 총 2만4451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 조직과 인력을 아우르는 동시에 운항·영업 등 주요 사업 부문의 통합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경영진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송 대표는 양사 통합 과정에서 조직을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지난해 1월 한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대표이사직을 맡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경영 체계를 유지하면서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송 대표는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한국지역본부 여객팀장과 모스크바지점장,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거쳤습니다. 이후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을 맡아 여객 영업 전반을 이끌었습니다. 항공 여객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양사 내부 사정에 대한 이해를 두루 갖춘 점이 통합 항공사 경영을 맡길 적임자로 평가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특히 대한항공에서 여객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아시아나항공 경영을 맡았다는 점에서 양사의 사업 구조와 조직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통합 이후에도 여객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양사 간 사업 체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항공의 정기 임원 인사는 통상 매년 1월 이뤄졌지만, 올해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일정에 맞춰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일이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만큼 조직 개편과 주요 임원 인사를 그 전에 마무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전에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발표 당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통합 출범일인 다음달 17일 이전에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알리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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