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순익 5.2조 '사상 최대'
올해 390만대 판매 목표
줄어든 내수 수출이 보완
2011-01-27 14:29:23 2011-01-27 18:38:33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5조26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적극적 공략 전략과 미국의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호조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현대차는 27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국내외시장에서 전년보다 7.4% 늘어난 173만682대를 판매하며 매출 36조7694억원, 영업이익 3조2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과 인도 등 해외법인의 선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하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8% 늘어난 5조26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 업체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신흥시장 성장과 미국의 수요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원화강세에도 수출증가와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차량 판매(국내에서 생산 후 판매한 규모)는 173만682대(내수 65만7897대, 수출 107만2785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7.4% 늘었다. 
 
특히 수출은 기존 선진 시장의 판매 확대는 물론 중국과 인도, 중남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년대비 17.8% 늘어난 107만2785대를 기록했다.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전략 차종 투입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연간 70만대와 60만대를 돌파하며 하며  전체 해외공장 생산도 188만대를 뛰어넘었다.
 
국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전체 생산해 판매한 대수는 361만3000여대에 달해 당초 목표했던 345만대를 뛰어넘었다.
 
미국시장에서도 1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쏘나타와 투싼ix의 판매호조로 미국 진출 25년만에 연간 소비자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판매는 정부의 노후차 지원정책과 경쟁사의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대비 6.2% 줄어든 65만7897대에 그쳤다.
 
매출액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5.4% 늘어난 36조76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27.9% 증가한,8조919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원가율은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과 플랫폼 통합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줄어든 75.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차 출시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힘입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며 전년대비 44.4% 늘어난 3조22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8.8%로 전년(7.0%) 대비 1.8%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해외법인의 지분법 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전년대비 각각 66.8%, 77.8% 늘어난 6조3079억원, 5조26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중·소형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별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7% 늘어난 749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판매는 전년대비 8% 늘어난 390만대(내수 183만대, 해외 207만대)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해외 생산과 판매거점간 협조체제 구축과 핵심역량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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