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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가격 인상으로 실적 회복할까?
2011-04-06 14:51:00 2011-04-11 11:08:29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이달 들어 식음료 업체들이 줄줄이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인상으로 적정 마진을 되찾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해태제과가 이날부터 과자 24종의 가격을 평균 8% 올린다고 밝힌데 이어 롯데제과(004990)오리온(001800) 등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097950), 삼양사(000070), 대한제당(001790)은 설탕 공급가격을 9% 가량 올렸고 추후 밀가루 가격도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가격인상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며 향후 식음료 업계가 실적 회복과 투자심리 개선이라는 호재를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CJ제일제당(097950)롯데삼강(002270) 등이 꼽혔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5월부터 음식료 원재료인 국제곡물가격이 올 2월까지 계속 상승했다”며 “때문에 2분기 판매가격 인상은 업계 애널리스트 모두 공감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작년에는 정부 때문에 거의 판가 인상을 못해서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했었다”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줄고 판가 인상도 했기 때문에 제일제당의 경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34%(약 659억원) 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선호주로는 CJ제일제당을 꼽으며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업체들이 이번 인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상으로 기관투자가들은 마진율이 더 낮아지는 상황을 모면했다고 여길 것”이라며 “나빠지는 것을 막았다는 것만으로도 음식료 업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이번 제품가격 인상이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반전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좋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환율이 하락하고 농산물 가격 상승세도 진정되는 등 환경이 우호적이었지만 걸리는 것이 정부 물가 규제였다”며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규제에서 벗어났다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종 최선호주로 CJ제일제당과 롯데삼강(002270)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롯데삼강은 식음료업계가 부진한 1분기에도 가공유지 부분의 원가 인상을 판가로 잘 전가해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다”며 “저평가 상태인데다 향후 빙과류가 잘 팔리는 성수기까지 맞이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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