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 CEO “로봇, 공장 넘어 가정으로”
4족 보행 로봇 스팟 작업 환경 넓혀
2026-07-17 12:21:02 2026-07-17 12:21:0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아만다 맥마스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가 로봇 활용 범위를 산업 현장에서 나아가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현대차(005380)그룹 생산 공장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 가정용 보급까지 이어질 경우, 로봇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맥마스터 CEO는 최근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자동화할 수 없었던 작업들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틀라스의 적용 영역과 관련해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는 현대차 공장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로봇 공학 응용 분야의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상용화 의지를 재차 다진 셈입니다.
 
이어 그는 “이후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 서비스 산업에 진출하고, 궁극적으로는 가정에 보급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로보틱스 업계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삼는 분위기입니다. 정밀도와 동작 제어 측면에서 기술적 난도가 높지만, 산업용 시장을 뛰어넘는 막대한 잠재 수요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전 세계 가정용 로봇 시장 규모가 2034년 1071억달러(약 1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완성차 사업이 주력인 현대차그룹에 로보틱스는 신성장 동력이자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핵심 매개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우선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활용처를 넓히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28년 아틀라스 양산을 전후해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로보틱스 사업의 수익성을 시장에 입증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맥마스터 CEO도 이번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고 2년 이내에 목표 투자 수익(ROI)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코카콜라 공장에 스팟을 적용하는 계획을 공개했고, 라스트 마일(최종 단계) 배송 분야 투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 것을 두고, 스팟을 앞세워 군용 경비 시장 진출을 노리는 행보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현대차그룹 역시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인수해 사실상 100%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로보틱스 사업의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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