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현대모비스·하만 등 ‘부품 동맹’…차량용 메모리 공급 계약
메모리·저장장치 3~5년 장기 공급
2026-07-17 12:22:07 2026-07-17 12:22:0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마이크론이 현대모비스, 퀄컴,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플랫폼 기업들과 차량용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을 위한 전략고객협약(SCA)을 맺었습니다. 참여 기업들은 AI 기반 차량 플랫폼에 필요한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3~5년 단위로 공급받게 됩니다.
 
마이크론 로고. (사진=연합)
 
마이크론은 16일(현지시각) 자동차 부품·생태계 파트너사들과 이 같은 SCA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에는 현대모비스와 삼성전자 오디오 부문 자회사 하만이 참여했으며, 퀄컴과 비스테온, 조이넥스트, 덴소, 아스테모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기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통신 연결 시스템 등 AI 기반 플랫폼에 필요한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장기간에 걸쳐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마이크론은 이번 계약으로 공급량과 가격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확보돼 파트너사들이 미래 차량 플랫폼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안전성과 운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첨단 ADAS 기능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플랫폼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마이크론과 협력을 통해 미래 ADAS와 소프트웨어 차량 아키텍처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차량이 점점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고성능 컴퓨팅과 커넥티비티, 메모리, 스토리지를 하나로 통합한 기술 플랫폼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차량이 점점 지능화함에 따라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기술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SCA는 첨단 차량 플랫폼이 더 풍부하고 안전하며 지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저장장치를 확보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3대 메모리 제조사인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업체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에서 이미 SCA 16건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존 연 단위 장기공급계약(LTA)과 달리 3~5년 단위로 물량과 가격을 미리 확정하는 이 방식을 통해, 메모리 기업은 급격한 수요 위축인 '반도체 겨울'의 부담을 덜고 현재의 가격 프리미엄도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2017년 인수하며 독립 경영을 보장한 하만도 이번 협약에 참여했습니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마이크론과 같은 주요 기술 파트너와 협력해 점점 더 지능화하는 차량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저장장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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