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탄 하이브리드차, 가격은 2년차 중고차 수준으로 '뚝'
2011-10-12 09:18:13 2011-10-12 09:19:20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고연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그러나 동급 대비 400만~500만원 가량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시 망설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비싸게 주고 구입한 하이브리드의 중고차 가치는 어떨까.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2개월 탄 하이브리드 차량의 중고차 잔존가치가 2년차 중고차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에 등록된 'Y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3120만원. 이 차량처럼 115만원 상당의 썬루프가 추가된 '로얄'등급을 신차로 구입하려면 세제 혜택을 받아도 34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지난 8월 등록된 중고차를 10% 가량 낮아진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 중고차가 되면서 줄어드는 이전비용까지 감안하면 2개월 만에 12% 이상 가격이 저렴해진 셈이다.
 
평균적으로 등록 6개월 미만인 신차급중고차의 감가율은 5%내외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했을 때 2개월만에 10%가량 떨어진 하이브리드의 감가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산 하이브리드의 선배격인 '아반떼'와 '포르테'의 잔존가치 역시 동급대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식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현재 중고차 가격은 신차의 70% 수준, 아반떼는 신형이 아닌 점까지 더해져 60%대로 하락했다.
 
중고차 업계는 이 같은 가격하락현상에 대해 줄어든 수요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차량의 부담스러운 가격에 비해 유류비의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Y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저속구간에서 전기 모터로만 주행해 연비를 개선했지만 수요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는 게 카즈의 설명이다.
 
김주호 판매담당 딜러는 "최근 중고차 시장은 저렴한 고연비 경소형차와 고가의 대형차로 수요가 양극화되는 추세"라며 "이로 인해 중형차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며, 하이브리드 중형차의 경우 고연비지만 동급대비 비싼 중고차 가격과 유지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거래속도가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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