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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아현고가도로 역사 속으로
신촌로~충정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2013-03-14 10:39:09 2013-03-14 14:01:37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1968년 9월 19일 국내 최초로 설치된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14일 아현고가도로를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2.2㎞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현고가도로가 현재 교통흐름에 맞지 않고 도시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노후화가 심해 보수·보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철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표된 아현고가도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르면 80억원의 비용을 들여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향후 유지관리비가 매년 약 4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현고가도로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1종 시설물로 준공 이후 노후화가 심해 안전등급 C급으로 분류돼 있다.
 
아현고가도로 철거에는 총 125억원이 투입되며, 공사발주 및 교통규제 심의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된다. 본격적인 공사는 하반기 가로수 등 지장물 이식 및 교통소통을 위한 차로확보 공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한 후 겨울방학 등 교통량이 적은 동절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철거공사와 병행해 아현고가도 때문에 단절됐던 이대역~서대문사거리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를 내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도 세웠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공사 중 교통정체 등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과 주변 우회도로 이용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철거를 통해 지역 단절해소와 도시미관이 개선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아현고가도로는 길이 939m, 왕복 4차로(폭 15m, 연장 939m)로 시청~아현~신촌을 이어주고 있다. 당시 급격한 교통량 증가로 인한 소통대책과 도심 인구의 외곽 분산을 위해 ‘68년 건설됐다.
 
◇서울시 고가도로 철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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