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외여행보험 사기 미국 영주권자 420명 적발
2013-04-21 16:50:18 2013-04-21 16:52:33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미국 영주권자 420명이 한국에서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한 후 여행이 아닌 미국 내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험금을 챙겼다가 적발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뒤 한국에서 국외여행보험 계약을 가입해 일상생활 중 일어난 사고로 의료비를 받은 420명을 찾아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기관지염, 복통, 가구를 옮기던 중 허리 통증 등으로 727건에 총 8억2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사기 혐의자 중 40대와 50대가 전체의 50.7%(213명), 여성이 56.2%(236명)였다. 보험 사고의 93.9%(683건)가 미국 내에서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외 영주권 취득자는 거주 국가의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미국의 보험료가 너무 비싼 탓에 국내 보험사의 국외여행보험을 이용해 부당하게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험료는 한국보다 평균 10배가 비싸다.
 
이어 "이같은 보험사기 재발을 막기 위해 국외 거주나 과거 병력 등의 보험사 고지사항을 보완하고, 보험금 청구서에는 출국 일자 기재란을 신설해 실제 여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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